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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냄새 제거 꿀팁 편]



와이프가 춥다고 항상 겨울마다 부츠를 신는데요. 그게 이제는 안에 털이 있는 그런 부츠를 신더라고요. 긴 것도 아니고 발목 정도 가리는 부츠였는데. 어느 날 장모님이 왔다가 근처 마트 잠깐 다녀오신다고 하더니 얼마 후 어휴, 지독해 지독해 노래를 부르시면서 와이프한테 뭐라고 막 혼을 내시더라고요. 알고보니 장모님이 그 부츠가 너무 따뜻해보여서 잠시 빌려서 신고 외출했다 왔는데 신발을 벗자마자 그 부츠에서 나는 냄새가 장모님 발까지 옮겨져서 장모님이 그렇게 언저리를 치신거더라고요. 크. 대체 어느정도길래 저러나 가봤더니 우와, 냄새가 냄새가 아주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와이프가 작년부터 그 부츠를 계속 신었는데 한번도 세탁도 관리도 안하고 계속 신고 이리저리 다니다 보니 신발에서 엄청난 냄새가 집약되어 나게 된거 같더라고요. 오늘은 이렇게 신발 냄새 때문에 곤란한 분들 위해 살짝 몇가지 팁을 공개해볼 까 합니다. 신발 냄새 제거하는 법 알아보러 가보죠.

| 신발냄새 제거 꿀팁!



요즘 식탁을 쓰고 어디 식당을 가더라도 보통은 상이라서 신경 안쓰는 분들도 꽤 계시지만 사실 사무실에서 신발 벗고 슬리퍼를 신거나 식당도 좌식인데로 들어가게 되거나 남의 집을 방문하게 되거나 할때 신발 냄새 때문에 발에까지 냄새가 베어 나게 되면 굉장히 곤란하고 창피한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신발냄새 제거 방법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다보면 제일 많이 나오는게 녹차잎이나 녹차 티백을 넣어라, 신문지를 넣어라 이거더라고요. 제가 해보았는데 일단 테스트 제품은 냄새가 정말 지독해서 세탁소에 맡기기도 창피한 와이프 부츠였습니다. 그런데 너무 냄새가 지독해서 이미 그 경지는 넘어선 것인지 신문지와 녹차 티백은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신문지나 녹차티백을 넣어두는 방법은 냄새가 지독하지 않은 신발이거나 미리미리 예방을 하려고 할때 아니면 신발에 조금 습기가 찬다 싶을 때 써야하는 방법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음으로 많이 돌아다니는 커피가루 이걸 써보았습니다. 커피가루는 보통 테이크아웃 커피점이나 큰 체인점 커피가게를 가보면 쓰고 버리려고 모아둔 원두가루를 무료로 많이 얻어올 수 있으니 신발 냄새제거하겠다고 커피가루를 따로 구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절대. 



커피가루에 대해서는 사실 기대가 컸었는데요. 무엇보다 커피 자체의 향내가 강하니 신발냄새 제거에도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와이프 신발 냄새가 이기더군요. 크. 오히려 커피와 냄새가 섞여 뭔가 더 흉한 냄새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를 어쩌나 싶더군요. 그 외 10원짜리 동전 넣기 냉동실에 신발 넣어보기 다 해보았지만 다 소용은 없었습니다.

대체 이걸 신고 뭔짓을 하고 다닌 건지 이쯤되니 화가 나더군요 와이프에게.크. 꾹 참고 다른 방법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래 알콜. 알콜을 이길 수는 없겠지 싶더군요. 안쓰는 헝겊에 소주를 부었습니다. 그리고 신발 안에 넣고 그 속에 또 신문지도 같이 넣어보았습니다. 습기는 빨아들이고 알콜냄새만 남을 수 있도록. 그리고 한 2~3시간 방치해 놓은 것 같습니다. 얼마 후 결과는 술냄새로 지독한 신발이 되었습니다. 역시 대한민국 소주를 누가 이기냐 싶더군요. 크. 이제 이 신발을 동장군이 온 시베리아 베란다로 밀어놓고 냄새가 날라가기를 기다려보았습니다. 결과는. 대 성공이었습니다. 후.



이상 시간과 기한을 길게 걸렸지만 사진도 없고 상처만 남게 된 제 코를 인질 삼아 직접 알아낸 신발냄새 제거 꿀팁 공유였습니다. 결론은 알콜+신문지의 협공으로 와이프의 지독한 신발냄새를 제거했다는 것입니다. 힘들었지만 그냥 세탁소에 맡기면 알아서 다 제거해주던데, 라는 와이프의 마지막 말에 분노가 더 해지고 힘이 쭉 빠졌습니다. 그냥 알아서 앞으로는 신발 냄새 제거하는 걸로. 모두에게 냄새 없는 신발을 꿈꾸며 이만 오늘의 신발냄새 제거 꿀팁(체험으로 얻은 금쪽같은 꿀팀 공유입니다) 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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